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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가오는 9월 21일 미준 금리 발표일 이전에, 금리와 미국 은행의 체질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여전히 연준에서는 금리 인하 의지를 잘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상승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간단하게 얘기해보겠습니다.
위기론과 어떤 미래를 예측하려고 썼다기 보다는 최대한 팩트 위주로 아 은행에 이런 영향도 있을 수 있구나~를 정리해보려 노력했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미국 은행 시스템은 일부 소규모 은행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으니 너무 위기론으로 받아들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1️⃣ 미국 은행들이 돈을 버는 방식에 영향
전통적으로 미국 은행들은 예금을 통해 모은 자금의 대부분을 장기 국채나 대출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시장의 유동성이 넘쳐나다보니, 대출을 찾는 기업들이 적었죠. 그 결과 은행들은 대출보다는 국채 투자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예금에 대한 이자 지급은 계속돼야 하지만, 장기 국채의 경우 만기가 될 때까지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근데 최근 들어 2021년기준 0~0.25%에 불과하던 금리가 현재는 5.5%까지 상승했죠? 이러면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지급해야 할 예금 이자는 증가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장기 국채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더 높은 수익률의 국채도 계속해서 발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국채 가치도 감소하죠.
2️⃣ 장단기 금리 차이로인해 은행에 주는 영향
듀레이션이란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장기 투자일수록 이자가 많이 붙습니다. 근데 문제는 장기 채권일수록 경기 전망에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단기는 기준금리 인상에 바로바로 반응을 할 수 있지만, 장기는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 때는 기준금리가 올라도 높아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장단기 금리 격차가 발생하는 거죠. 근데 문제는 이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은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고요. 기업은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돼 신규 투자를 축소하면서 동시에 채권 발행을 줄입니다. 단기 예금과 장기 대출 사이의 이자 차이로 이윤을 내는 은행의 경우에는 수익성이 약화되어 듀레이션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3️⃣ 금리 상승 → 국채 가치 하락 → 뱅크런의 위기
물론 장기 국채를 팔지 않고 만기까지 버틸 수 있다면 괜찮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예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면 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중에 무언가를 팔아야 하고, 그중에서 손해를 보면서도 국채를 매각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근데 이건 은행이 어렵다는 시그널로 여겨져 더 많은 고객들이 예금을 찾으러 오기 때문에 뱅크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글을 마치며
금리 상승은 미국 은행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은행의 수익 창출 방식, 장단기 금리 차이, 그리고 가능한 뱅크런 위협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점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포스팅은 단지 일부 사안에 대한 분석일 뿐입니다만, 독자 여러분께서도 금융 시장의 다양한 요소와 그 연결성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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